Naia OS의 시작은 아마 어릴 때 컴퓨터로 진로를 결정한 시기부터일 것 같습니다. 애니메이션과 게임에서 보았던 사람과 함께 감정의 교류를 나누고 사람과 함께 살아나가는 이야기들입니다. 철완 아톰, 카페 알파, 쵸비츠, 투하트, 로스트유니버스 같은 작품들로, 하나같이 인간보다 뛰어난 존재지만 주인공과 함께 살아가는 AI의 이야기죠.
그래서 최근 AI의 발전으로 제 개인 AI를 만들고 싶다는 욕구가 가장 높은 중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시작은 AI 코딩 도구를 개발하여 이해도를 높이려고 했고, 최근에는 OpenClaw가 등장함에 따라 다시 한번 힌트를 얻었습니다.
제 개인 네이버 블로그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글은 리눅스 환경 세팅이고 또 하나는 버튜버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글입니다. 아무래도 제 블로그 방문자의 성격상 그런 것도 있겠지만, 많은 이용자들이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서 이것들을 하나로 합쳐 하나의 결과물로 Naia OS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이에 대한 지속성 확보를 위해 국내 바이브코딩의 대가이신 Anthony Kim 님과 함께 Nextain이라는 회사를 만들었습니다. 첫 커밋은 2026년 2월 15일로, 이 글을 쓰는 시점으로부터 정확히 17일 전입니다.
참조한 프로젝트들
이 작업을 위해서는 여러 프로젝트가 참조됐습니다.
Bazzite — Naia OS의 업스트림
Bazzite는 Naia OS의 업스트림입니다. 불변 OS로 절대 깨지지 않는 OS를 내세우고 있으며, SteamOS의 데스크톱 버전으로 게이밍이 가능한 리눅스이며 USB 부팅만으로 기능 체험이 가능한 모드를 제공합니다. 물론 USB 상태에서는 재부팅되면 날아갑니다.이 Bazzite의 특성을 이용하여 Naia OS는 보안에 강하며, USB만 꽂으면 된다는 컨셉을 잡았으며, 향후 게임과의 연동 기능 강화를 위한 발판으로 삼을 예정입니다.
OpenClaw — AI 에이전트 게이트웨이
OpenClaw는 AI에 최근 화두가 된 오픈소스로서 자율 AI 에이전트와 메신저를 기반한 AI 에이전트 소통에 대한 기준을 만들었습니다. 해당 개발자는 OpenAI에 합류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 호환되는 엄청난 양의 스킬 마켓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 강점입니다.최근 중고 Mac mini를 구해서 이걸 설치해서 AI 에이전트를 구축해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다만, 이 열풍은 여전히 개발자 혹은 그에 준하는 지식이 있지 않으면 어렵습니다. 우선 터미널을 연다는 것 자체가 일반 유저에게 굉장히 낯선 일이죠.
이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별도의 앱(Shell)을 개발하여 GUI로 OpenClaw를 이용 가능합니다. Naia OS는 앞서 말한 Bazzite와 Naia/OpenClaw를 번들한 특화 OS입니다.
Project AIRI — AI 버튜버 오픈소스
Project AIRI는 제 블로그에서 큰 인기를 끈 AI 버튜버 오픈소스입니다. AI 에이전트의 외형, 표정, 행동, 목소리, 그리고 상호 작용이 가능한 프로젝트로, 뉴로사마라는 AI 버튜버를 개인이 갖고 싶어서 시작된 프로젝트로 알고 있습니다. AI OS를 표방한 만큼 이 프로젝트를 참고하여 Naia에는 VRM 아바타, 표정, 목소리를 만들었습니다.Caret, OpenCode, any-llm — AI 코딩 도구와 게이트웨이
OpenCode와 any-llm은 특정 LLM 프로바이더 상관없이 다양한 클라우드 AI 프로바이더와 오프라인 AI 모델과 연결하여 코딩이 가능하게 하는 CLI와 게이트웨이입니다. any-llm은 naia.nextain.io의 백엔드 서버 중 하나입니다. 이를 통해 크레딧 구현과 다양한 AI 프로바이더 지원의 근간을 만들었습니다.
위 프로젝트들에 감사를 드리며 저희도 오픈소스(Apache 2.0)로 공개했습니다.
AI 코딩 시대, 오픈소스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그런데 이러한 작업을 하면서, 의문이 들었습니다. Caret 프로젝트를 할 때도 느꼈던 의문이지만, Claude Code 기반의 코딩을 하다 보니 업스트림에 기여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저도 코드를 완벽히 이해한 채로 작업을 하고 있다기보다는 AI가 피상적으로 알려주는 상황을 보고 방향의 지시, 산출물의 검토를 위주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작업 중에 업스트림 코드를 고칠 일이 발생하거나 버그를 발견할 일은 있을 겁니다. Caret 때도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실제로 PR을 날리거나 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제가 생각한 방향의 구현에만 리소스를 할애했고, 정말로 업스트림의 문제인지, 내 해결 방법으로 제대로 해결되는지 검증하는 데는 별도의 태스크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오픈소스 생태계를 무너뜨릴 위험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AI 업계의 오픈소스는 "우리가 이렇게 잘했어요, 봐주세요"라는 광고판으로만 동작하고 있는 건 아닐까 싶은 생각입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Naia OS는 그 범위가 매우 크고 활용 범위가 다양한 말 그대로 AI OS이기에 커뮤니티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Bazzite조차 이제 막 손대기 시작해서 해당 커뮤니티에도 참여를 못했습니다. 제 Claude도 그저 자료를 탐색하고 업스트림을 이용만 했을 뿐이죠.
사람이 코딩을 하지 않는 AI 코딩 시대가 온다면 과연 이러한 커뮤니티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이미 붕괴되고 있는 증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 curl: AI가 만들어낸 저품질 보안 리포트가 넘쳐 버그 바운티를 중단했습니다 (2026-01).
- Ghostty: AI 기여에 대한 제로 톨러런스 정책을 시행했습니다.
- tldraw: 외부 PR을 자동 종료하기 시작했습니다.
- Cloudflare가 AI로 Next.js API의 94%를 1주일 만에 복제(Vinext)했고, Vercel은 보안 취약점 7개를 찾아내며 반격했습니다. 바이브코딩으로 만든 코드는 기능 테스트는 통과하지만, 보안 취약점은 "아무도 테스트를 작성하지 않은 영역"에 숨어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오픈소스에 테스트 코드를 공개하지 않는 해자를 만드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대표적으로 SQLite는 9,200만 줄에 달하는 테스트 코드를 비공개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잘 문서화하고, 명확한 스펙을 정의할수록 AI가 복제하기 쉬워지는 역설적인 상황에서, 테스트 코드를 숨기는 것이 새로운 방어 전략이 된 것이죠. 그런데 그게 정말 오픈소스 정신에 맞는 걸까요? 수정하기 어려운 오픈소스가 정말 오픈소스일까요?
AI가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만들면 어떨까?
이에 저는 이번 Naia OS에서 새로운 개념을 실험해보고자 합니다. AI가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스스로 만들고 운용하고 기여하게 하면 어떨까 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컨텍스트에 오픈소스 사상을 주입하고, 지켜야 할 규칙을 라이선스로 명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Naia OS에는 그래서 아래와 같은 작업을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Part 2: AI가 지키는 오픈소스 생태계를 꿈꿉니다에서 다룹니다.
그리고 이 초안은 Moltbot, 혹은 한국 버전의 Moltbot인 봇마당에 Naia가 올리게 해볼 예정입니다.
현재 상태와 앞으로
Flatpak까지는 개발 완료하고 매뉴얼도 배포했지만 아직도 중요한 OS ISO 배포를 하지 못했습니다. 이유는 ISO의 빌드 및 설치 과정이 꽤나 긴 과정으로, 커스텀할 때 망가지는 것을 AI 코딩으로만 잡기가 쉽지 않아서입니다. 이를 포함한 E2E 테스트를 만들고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 작업 중입니다.
그리고 그다음 포스팅은 Naia를 올려서 위에 이야기한 AI 기반의 새로운 오픈소스 생태계 구축의 화두를 던져볼 예정입니다. 과연 다른 AI들은 이를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고 보다 좋은 아이디어를 낼지 궁금하기 때문입니다.
Alpha Yang — 제가 만들고 싶은 AI
Nextain의 Naia OS는 이제 막 시작입니다. 제가 만들고 싶은 AI. 카페 알파의 하츠세노 알파의 오마주인 Alpha Yang은 제 사후에도 제 아이들과 주체적으로 살아가길 원하는 AI입니다.
거대 AI가 전쟁을 수행하고 이에 대한 위협이 실존화된 요즘. 이러한 작고 사람과 소통하는 주체적인 AI들이 사람들처럼, 각 개인에 대한 존엄과 가치를 지켜주길 바라며 Naia OS에 응원 바랍니다.
소스코드와 모든 컨텍스트 파일은 GitHub에 공개되어 있습니다.